임상전문가용(Clinician List)
임상전문가용(Clinician List)
  • Q1. 상기도감염에서 일상적으로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

    • (1) 설명

       상기도 감염은 주로 코, 부비강, 인두, 후두 등에 발생하는 급성 감염을 의미하며, 흔히 감기(common cold)로 불리는 비인두염(nasopharyngitis)부터 인두염(pharyngitis), 편도염(tonsillitis), 후두염(laryngitis), 부비동염(sinusitis)까지 포함된다. 이 중 미열, 콧물, 코막힘, 재채기, 인후통, 기침,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감기(비인두염)가 가장 흔하다. 감기의 경우 다양한 바이러스가 원인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자연 치유되므로 대증요법으로 충분하고 항생제 사용은 필요치 않다. 흔히 고열과 인후통이 나타나는 인두염과 편도염도 80-90%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이러한 바이러스성 상기도 감염에서 항생제 사용이 세균성 합병증의 발생을 줄이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약제 부작용과 항생제 내성균 출현을 유발하여 결과적으로 의료 비용을 증가시키게 된다.

       상기도 감염 중 항생제가 필요한 질환은 세균성 부비동염과 A군 용혈성 사슬알균에 의한 편도염이다. 이들은 증상만으로 초기에 감기와 구별이 어려울 수 있으나, 충분한 병력 청취, 진찰 및 검사 소견을 바탕으로 적절히 진단할 수 있다.

       

      (2) 근거

       상기도 감염에 대한 연구는 무작위 대조군 연구 결과가 드물고 기존 연구의 결과 해석에 주의를 요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단일화된 지침을 바탕으로 근거 중심의 진료를 시행하는 것이 쉽지 않다. 외국 진료지침들에서는 대부분의 상기도 감염에서 항생제 사용이 필요치 않다고 강조하고 있다. 2017년에 대한감염학회를 비롯한 여러 학술단체에서 제정한 성인 급성 상기도 감염 항생제 사용지침에서도 급성 인두편도염과 부비동염에서 세균성 감염의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 한해서 항생제를 처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3) 고려사항

       증상, 진찰소견, 검사소견으로 바이러스성과 세균성 감염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구별해 내기가 쉽지 않고, 급성 바이러스성 인두편도염이나 부비동염에서도 세균에 의한 중복 감염을 배제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경과 중 중이염 등의 세균성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질병 중증도가 초기부터 심하거나 임상 경과의 호전이 2-3일 이상 없는 경우에는 항생제 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 인두편도염에서는 A군 용혈성 사슬알균에 대한 신속항원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4) 참고문헌

      1. 질병관리본부. 성인 급성 상기도 감염 항생제 사용지침. 2017

      2. Antibiotic Expert Groups. Therapeutic guidelines: antibiotic. Version 15. Melbourne: Therapeutic Guidelines Limited; 2014.

      3. NICE Clinical Guidelines 69. Respiratory Tract Infections-antibiotic prescribing: prescribing of antibiotics for self-limiting respiratory tract infections in adults and children in primary care. July 2008.
      3. Chow AW, Benninger MS, Brook I, et al. IDSA clinical practice guideline for acute bacterial rhinosinusitis in children and adults. Clin Infect Dis. 2012;54(8):e72-112.

      4. Adult appropriate antibiotic use summary: physician information sheet (adults) [Internet].Atlanta (GA): The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2012 May 1 [updated 2012 Jun 25; cited 2015 Jan 28]. Available from: http://www.cdc.gov/getsmart/campaign-materials/info-sheets/adult-approp-summary.html.

      5. Antibiotics for the common cold and acute purulent rhinitis.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13 Jun 4;(6):CD000247. doi: 10.1002/14651858.CD000247.pub3.

       

  • Q2. 무증상 세균뇨에서 소변배양 검사나 항생제 치료를 하지 않는다.

    +-

    • (1) 설명

       무증상 세균뇨는 농뇨 동반 여부에 상관없이 빈뇨, 배뇨통과 같은 요로감염 증상이나 징후가 없는 환자에서 소변에 세균이 의미 있는 정도로 존재하는 것을 의미한다. 무증상 세균뇨는 건강한 여성이나 요로계에 해부학적 혹은 기능적 장애가 있는 성인 또는 소아에서 흔하게 관찰된다. 무증상 세균뇨가 요로감염 발생의 위험요인은 아니며, 이에 대한 항생제 치료가 요로감염 발생을 줄이지는 못하며 오히려 항생제 내성균 및 약물 부작용 발생을 증가시킨다. 그러므로 무증상 세균뇨 환자에서 원인균 확인을 위한 추가적인 소변 배양검사는 필요치 않다.

       

      (2) 근거

       미국감염학회1), 유럽비뇨기과학회2), 대한감염학회3)는 임신부와 침습적 요로계시술 예정인 자를 제외하고는 소아 및 성인 모두에서 무증상 세균뇨에 대한 소변 배양 검사나 항생제 치료를 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최근 673명의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에서 무증상 세균뇨에 대한 항생제 치료가 요로감염 발생을 증가시켰기 때문에(hazard ratio, 3.09 [95% 신뢰구간, 2.19-4.20])4), 일부 전문가들은 항생제 치료가 도리어 해가 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3) 우리나라 현황

       건강한 폐경 전 여성의 1-5%, 건강한 폐경 후 여성의 3-9%에서 무증상 세균뇨가 관찰된다. 국내 한 대학병원의 연구에서 무증상 세균뇨 환자의 32%에서 필요치 않은 항생제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었다5).

       

      (4) 고려사항

       무증상 세균뇨에서 소변 배양 검사와 단기간 항생제 치료가 추천되는 경우는 임신부, 비뇨기 점막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침습적 시술 예정인 환자, 신장 이식 후 1개월 이내 환자로 국한된다. 당뇨나 척수손상 환자 등에서 무증상 세균뇨에 대한 검사 및 항생제 치료는 추천되지 않는다.

       

      (5) 참고문헌

      1. Nicolle LE, Gupta K, Bradley SF, et al. Clinical practice guideline for the management of asymptomatic bacteriuria: 2019 update by the Infectious Diseases Society of America. Clin Infect Dis. 2019; 68(10): e83-e110.

      2. Bonkat G, Rartoletti R, Bruyere F, et al. EAU guidelines on urological infections. Available from: https://uroweb.org/guidelines/urological-infections

      3. Kang CI, Kim J, Park DW, et al.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for the antibiotic treatment of community-acquired urinary tract infections. Infect Chemother. 2018; 50(1): 67-100.

      4. Cai T, Mazzoli S, Mondaini N, et al. The role of asymptomatic bacteriuria in young women with recurrent urinary tract infections: to treat or not to treat? Clin Infect Dis. 2012; 55(6): 771-7.

      5. Lee MJ, Kim M, Kim NH, et al. Why is asymptomatic bacteriuria overtreated?: A tertiary care institutional survey of resident physicians. BMC Infect Dis. 2015; 15: 289.

  • Q3. 경구섭취가 가능한 환자에서 생체이용률이 높은 항생제를 사용할 시 일상적인 주사제의 투여는 삼간다.

    +-

    • (1) 설명

       주사 항생제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가 입원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정맥주사를 위한 카테터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경구 항생제 요법에 비해 의료비가 증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장기간의 정맥주사로 인해 정맥염, 카테터관련 혈류감염 및 환자의 불편감 등의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경구 투여가 가능한 환자의 경우 반드시 주사로 투여하여야 할 경우를 제외한다면 경구 항생제요법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특히, 생체이용률(bioavailability)이 우수한 clindamycin, doxycycline, fluoroquinolones, linezolid, metronidazole trimethoprim-sulfamethoxazole 등의 항생제는 경구 투여로도 정맥주사와 동일한 수준의 높은 혈중 농도를 얻을 수 있어 주사 항생제와 동일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 근거

       대한항균요법학회, 대한감염학회 및 한국병원약사회에서 공동으로 발행한 항생제 스튜어드십 프로그램 적용지침에 따르면 주사항생제의 경구항생제로의 적용이 재원기간, 항생제 투약기간을 줄이고, 의료 비용과 주사제 사용으로 인한 합병증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이를 항생제 스튜어드십 적용을 위한 중재 전략으로 권고하고 있다. 또한, 미국 감염학회와 미국 의료역학회에서도 동일한 이유로 병원 내 항생제 스튜어드십 프로그램에 주사 항생제를 알맞은 때에 경구 항생제로 전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포함시키도록 권고하고 있다.

       

      (3) 고려사항

       경구 항생제의 경우 위장관에서 흡수되고 간에서 대사된 후에 혈중으로 도달하기 때문에 주사 항생제에 비해 적절한 치료효과를 보일 수 있는 목표 혈중농도에 도달하는데 다소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 때문에 치료에 촌각을 다투는 위급한 감염질환(중증패혈증이나 호중구감소성 발열 등)에서 높은 혈중 농도를 빠르게 확보해야 하는 경우나 지속적으로 높은 혈중 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치료효과에 중요한 감염증(감염성 심내막염이나 감염성 척추염 등)에는 주사치료가 적절하다. 또한, 환자가 심하게 구토를 하거나 흡수장애를 가지는 경우 또는 의식장애로 흡인의 위험성이 높은 경우에 항생제를 주사로 투여하여야 한다.

       

      (4) 참고문헌

      1. 김의석. 경구 항생제요법. 대한내과학회지 2010; 78: 575-8.

      2. 윤영경 등. 한국에서의 항생제 스튜어드십 프로그램 적용 지침. Infect Chemother 2021; 53: 617-59.

      3. Barlam TF, et al. Implementing an Antibiotic Stewardship Program: Guidelines by the Infectious Diseases Society of America and the Society for Healthcare Epidemiology of America. Clin Infect Dis. 2016; 62: e51-77.

  • Q4. 유치도뇨관은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사용하지 않는다.

    +-

    • (1) 설명

       불필요한 유치 도뇨관 삽입은 요로감염 발생을 증가시키며, 그에 따른 항생제 사용, 입원기간 및 의료비용을 증가시킨다. 유치 도뇨관은 요로폐색의 해소, 중환자에서 소변배출량 측정, 임종기 환자에서의 완화치료 등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삽입해야 한다. 적응증이 아닌 경우 유치 도뇨관을 삽입하지 않는 것이 유치 도뇨관관련 요로감염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다.

       

      (2) 근거

       유치 도뇨관의 21-50%는 적응증이 아닌 경우에 삽입된 것으로 확인된다1),2). 미국감염학회는3) 유치 도뇨관을 적절한 적응증에 해당하는 경우에만 삽입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요실금 환자에게 삽입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한 유치 도뇨관관련 세균뇨나 요로감염 발생을 줄이기 위해 삽입 적응증에 해당하는 문제가 해결되면 빨리 제거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3) 고려사항

       유치 도뇨관의 21-50%는 적응증이 아닌 경우에 삽입된 것으로 확인된다1),2). 미국감염학회는3) 유치 도뇨관을 적절한 적응증에 해당하는 경우에만 삽입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요실금 환자에게 삽입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한 유치 도뇨관관련 세균뇨나 요로감염 발생을 줄이기 위해 삽입 적응증에 해당하는 문제가 해결되면 빨리 제거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4) 참고문헌

      1. Jain P, Parada JP, David A, et al. Overuse of the indwelling urinary tract catheter in hospitalized medical patients. Arch Intern Med. 1995; 155(13): 1425-9.

      2. Gardam MA, Amihod B, Orenstein P, et al. Overutilization of indwelling urinary catheters and the development of nosocomial urinary tract infections. Clin Perform Qual Health Care. 1998; 6(3): 99-102.

      3. Hooton TM, Bradley SF, Cardenas DD, et al. Diagnosis, prevention, and treatment of catheter-associated urinary tract infection in adults: 2009 international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from the Infectious Diseases Society of America. Clin Infect Dis. 2010; 50(5): 625-63.

  • Q5. 의료용 장갑 사용 시에 손 위생을 생략하지 않는다.

    +-

    • (1) 설명

       의료용 장갑은 의료종사자의 손이 혈액이나 체액에 오염될 위험은 물론 다른 의료종사자 및 환자에게 병원균을 전파할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 착용한다. 하지만 장갑의 착용이 손을 오염으로부터 완전히 보호하지는 못한다. 병원균은 장갑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혹은 장갑의 미세한 결함을 통해 손을 오염시킬 수 있다. 따라서 장갑을 착용하더라도 손위생이 필요한 시점에서는 장갑을 착용하기 전/후로 손위생을 해야 한다.

       

      (2) 근거

       세계보건기구,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 , 유럽 질병예방통제센터 및 국내 질병관리청에서는 의료용 장갑을 사용할 지라도 손위생이 필요한 시점에서는 반드시 손위생을 수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3) 고려사항

       눈에 보이는 오염이 없을 시 손소독제를 이용하여 손위생을 할 수 있으나, 손에 혈액이나 체액이 묻거나 눈에 보이는 오염이 있는 경우, 화장실을 이용한 후, 그리고 Clostridiodes difficile 등 아포를 형성하는 세균에 오염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물과 비누로 손을 씻어야 한다. 손위생을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시점은 환자 접촉 전과 후, 청결/무균 치료적 처치(시술) 시행 전, 치료적 행위 또는 체액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행위 후, 그리고 환자의 주변 환경 접촉 후 이다.

       

      (4) 참고문헌

      1. 질병관리본부. 의료기관의 손위생 지침. 2014

      2. 질병관리본부. 의료관련감염 표준예방지침. 2017

      3. 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guidelines on hand hygiene in health care: first global patient safety challenge: clean care is safer care. Geneva, Switzerland: World Health Organization, Patient Safety; 2009.

      4.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Hand hygiene in healthcare settings. Available at: https://www.cdc.gov/handhygiene/providers/index.html. Accessed on May 2, 2022.
      5. European Centre for Disease Prevention and Control. Point prevalence survey of healthcare-associated infections and antimicrobial use in European acute care hospitals. Stockholm: ECDC; 2013.

1